새로운 식물을 들이다. 커피나무
2023. 1. 22. 커피나무를 들이다
강원도 여행 중에 강릉의 테라로사 카페를 들르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커피나무, 유칼립투스, 올리브와 같은 식물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곳에서 자그마한 커피나무 한그루를 샀다. 판매하시는 분은 화분에 기르는 법이 적혀있다며 그것을 참고하라고 하시면서 커피나무가 추위에 약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듯 하다.
화분에 붙어있는 설명을 읽어보니 커피나무는 15~25℃ 사이의 온도에서 잘 자라는데 5℃ 아래에서는 죽는다고 적혀있다.
올겨울 최고의 한파가 예고되어 있긴 했지만 아직은 낮에는 영상 3-5℃이었기 때문에 설마 그 정도의 온도에 카페에서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몇 분의 시간과 차에서 내려 펜션으로 가는 몇 분의 짧은 시간에 외기에 노출된다고 무슨 일이 있겠냐 싶었다.
펜션의 따뜻한 실내에 두었을 때만 하더라도 구입했을 당시의 싱싱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확인을 하니 싱싱했던 커피나무의 잎이 거무죽죽한 무늬가 여기저기 생겨있고, 마치 물을 너무 안 주었을 경우처럼 생기를 잃고 축처지는 잎들도 있었다. 물을 주고 따뜻한 곳에 두어 이제 더 이상 추위에 노출되는 일은 없을터이지만 한번 상한 잎들이 다시 예전처럼 싱싱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추위에 약한 식물들은 잠깐만 냉기에 노출되더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커피나무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비록 잎들은 냉해를 입었지만 줄기나 뿌리는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2023. 1. 28 화분을 옮겨주다.
차가운 날씨에 잠깐 냉기를 맞은 커피나무의 잎이 얼룩얼룩하게 된 이후 변화가 없다. 어떤 잎들은 시들어 버린 것을 보면 어쩌면 기존에 손상받은 잎들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리고 결국은 떨어져 버릴 것 같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제일 윗부분에 올라온 새 잎들은 제법 잘 자라고 있다.
남아있는 토분에 옮겨 심었는데 커피나무에 비해서 화분이 너무 크지만 무럭무럭 자라서 화분에 맞는 크기로 자라주었으면 한다.
2023. 2. 4 두 잎만 멀쩡하다.
제일 위에 있는 잎들만 멀쩡히 자라고 있다. 냉기에 노출되어 변색 된 나머지 잎들은 시들시들.
나무들은 잎들은 광합성을 하여 나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커피나무는 두장의 잎들만 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어쩌면 커피나무의 잎 두장만 엄청나게 빨리 자라는 이유는 나머지 기능을 못하는 잎들을 대신 하기 위한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