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장애. QNED 86인치 or 올레드 77인치( feat. 결국 올레드 77로 결정 )
1. 거거익선 or 화질
이사를 앞두고 거실에 놓여질 TV를 새롭게 장만해야 할 것 같아 LG베스트샵에 갔다. 베스트샵에 가기 전에는 『 거거익선. TV는 무조건 큰게 좋다.』,『 화질이라는게 서로 비교했을 때는 알아볼 수 있지만 집에서 한대만 있을 경우 화질에 곧 적응하기에 닥치고 큰거 』 , 『 올레드는 번인 있잖아. 고장나면 수고로움이나 비용 감당되겠어? 』
이런 이유로 올레드는 제외하고 UHD나 QNED 제품 중에서 최대치인 86인치 제품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스트샵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에 걸려있는 여러 올레드 TV 화면에 압도되어 마음이 살짝 흔들릴 즈음에 직원분의 안내로 암실로 가서 올레드 TV와 다른 TV를 비교해서 감상하니 도저히 올레드의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진짜 화질 하나만 놓고보자면 올레드는 그 어떤 TV보다 우위다.
문제는 사악한 가격과 올레드 TV이기에 피할 수 없는 번인현상.
번인현상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라면 쉽게 말해서 모니터에 잔상이 남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들자면 우리가 TV 프로그램을 보면 특정 위치에 방송사 로고나 프로그램 로고들이 고정되어 보이는데 이런 특정 화면이 계속하여 잔상으로 남아 화면에 보이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로고가 흐릿하게 화면에 남아있다거나 방송사 로고가 남아있다거나 아니면 특정한 색상 구현이 안되는 등 TV 화면이 제 기능을 못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초창기 올레드 TV에서는 매우 심했고 인터넷 검색해봐도 번인현상으로 수리 받았다는 글들 종종 접하게 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화질 끝판왕인 관계로 피할 수 없는 번인이라는 문제에도 불구(사실 번인은 아주 오래전 브라운관 TV는 물론이고 LCD TV들도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올레드가 좀 더 빨리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 )하고 올레드 TV의 시장점유율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S사의 경우 번인현상 있는 올레드 TV는 만들지 않겠어라며 다른 길을 걷다가 올레드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자 올해부터 우리도 올레드 TV 생산한다구라며 태세를 전환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번인현상 서비스 규정에 따르면
- 2년간 무상수리
- 3년 패널값의 5% 고객 부담
- 4년 패널값의 10% 고객 부담
- 5년 패널값의 15% 고객 부담
- 6년 패널값의 70% 고객 부담
- 7년 패널값의 80% 고객 부담
6년 부터 고객부담이 말그대로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진다. 요즘은 번인현상을 예방(?) 혹은 발생을 늦추기 위하여 화면 설정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기도 한데 누군가는 그러더라. 화질 때문에 올레드 보면서 번인이 무서워 굳이 설정을 조절해서 볼 필요가 있냐고....차라리 최상의 화질로 보다가 빨리 번인현상 일어나게해서 무료로 패널교체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
LG 베스트샵 방문 이후 거의 올레드 77로 기울었는데 QNED 86에 대한 미련도 남아있다.
77(1711*982 )인치와 86인치(1925*1105) 는 인치상으로는 체감이 잘 되지 않지만 9인치를 센치로 바꾸면 22.86cm이다. TV 화면 크기는 대각선으로 나타내기에 대각선 길이가 23cm 정도 차이가 난다면 한눈에 그 크기 차이가 느껴질 정도가 아닐까 싶다.
거실 한쪽 면을 가득 채울 정도의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화질만큼이나 매력적인 일인 것은 분명하기에 고민에 고민
QNED(미니 LED)의 경우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OLED에 비해서 엄청나게 착한 가격은 아니다.
OLED 77 EVO의 가격은 7,548,000원인데 할인을 받으면 6,124,000원이고 QNED 86의 경우 6,649,000원인데 할인을 받으면 5,470,000원이다. 제품 금액적인 부분은 베스트샵에서 견적을 받은 것이 아니라 LG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가격이다. OLED TV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QNED 가격도 만만찮은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LG TV의 경우 OLED가 최상급 모델이기에 프로세서의 경우 6세대 알파9이고 QNED의 경우에는 6세대 알파 7이다. 이 차이를 직접 비교해 보지는 못했지만 베스트샵 직원분 이야기로는 OLED가 반응 속도가 더 빠르다고 했으니 프로세서의 차이라고 보면 될터이다.
보름 정도 더 고민 해 보다가 올레드 77이나 QNED 86 두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결정을 하게 되면 그 이후의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계속 이어서 적도록 하겠다.
2. 벽걸이 or 스텐드
TV의 크기가 점차 대형화 되면서 스텐드보다는 벽에다 거는 벽걸이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커지는 것 같다. 거실장없이 거실 한쪽 벽면에 대형 TV만 걸기 때문에 거실장만큼의 공간이 확보되러 거실이 넓어보이는 효과도 있고 거실장을 놓더라도 거실장 상부에 TV는 물론이고 공유기나 스피커 등이 놓여지지 않아 깔끔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단, 벽걸이라는 것이 벽에다 무거운 무게의 TV를 고정해 두는 것이기에 TV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줄 벽체가 필요한데 아파트 거실벽면이 콘크리트가 아닌 가벽으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설치가 불가능할 수 도 있다.
요즘은 벽걸이 TV를 위하여 거실의 가벽이라고 하더라도 건설사에서 미리 일정크기의 합판을 내부에 덧대어 벽걸이 TV 설치에 문제가 없도록 해 둔 아파트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입주 할 아파트의 경우에도 900*1800(mm) 넓이를 가진 합판을 보강해 두었기에 벽걸이 TV를 설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강이 되어 있는 가벽임에도 불구하고 벽걸이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뒤적이며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거실장을 사 두었기 때문에 여차하면 스텐드형으로 TV를 구매해서 거실장 위에 올려두는 것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벽걸이가 주는 인터리어상의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거실장은 2000mm 크기이기에 77인치 까지가 이상적인 크기이다. 만약 86인치를 올릴 경우에는 거실장과 TV의 가로길이가 거의 같아져서 시각적으로 불안정하게 보일 수 있다.
그리고 벽걸이를 했을 경우 타공과 무타공도 고민이다. 자기 집 벽면에 구멍 몇개 뚫는다고 누가 뭐라할 사람 있냐고 생각을 하고 타공도 고려하였지만, 인터넷에서 타공 후 아트월에 구멍 몇개 뚫린 사진을 보고나니 비록 TV로 가려지겠지만 조금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종적으로는 올레드 77 구입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어 올레드인데 화질이 왜 이렇지? 했었는데 화면 설정 두번 정도 조정하고 시간이 지나니 올레드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듬. 특히 OTT로 4K 영화나 자연 다큐 보면 생생한 화면에 현장감 제대로임.
크기로 봤을 때는 86인치였음 더 좋았겠지만 77인치 올레드도 대만족. 특히나 TV보다 먼저 구매한 거실장이 2000mm인 관계로 86인치였으면 뭔가 부조화스럽고 불안정해 보였을 것 같음. 거실장 없이 심플하게 가는 것이 추세이긴 하지만 거실장이 없을 경우 가전제품 선들이 오히려 지저분하게 보였을 것 같고, 만약 86인치 TV로 하려면 거실장은 2400mm 정도 되어야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