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리스 광명점 방문기 ( feat. 갑분에이스 )
이사를 하게 되어 그동안 사용하던 침대를 버리고 새 침대를 사기 위해 여러가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침대라는 것이 하루의 1/3까지는 아니더라도 1/4은 함께 보내야 할 가구이기도 하고 한번 사게되면 10년은 족히 쓰는 물건인지라 처음 살 때 잘 사야 후회하지 않는 물건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브랜드 위주로 생각을 했다. 에이스, 실리, 시몬스, 템퍼.... 종종 보게 되는 TV 광고가 아니더라도 족히 몇 십년은 침대를 만들어 온 기업들이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야라는 믿음이 가장 큰 이유였다. 실제로 우리 부부의 신혼 가구 역시도 에이스였다.
그래서 브랜드 침대들에 대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적이며 각 침대에 대한 블로그 글이나 상품평들을 많이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브랜드리스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브랜드가 젊은 층들 사이에서 나름 입에서 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제품평들도 좋은 편이었는데 이때부터 브랜드리스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 그래도 브랜드 』 라는 생각을 가진 와이프를 설득하는 일이었다. 와이프는 에이스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듯 했고 브랜드리스라는 제품이 있다고 이야기 했을 때는 딱히 심한 반대도 하지 않았지만 마지못해 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역력했다.
"브랜드리스라고 요즘 신혼부부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던데.... 가격도 싸고...."
"브랜드리스? 그게 어디 회사야? "
" 매트리스만 몇십년 만들었다던데 가격이 저렴하고 평들도 좋아. "
"얼마나 하는데?"
" 새 제품의 경우 라지킹은 200정도 해. "
" 200정도면 브랜드 제품 중에서도 고를 수 있어. "딱히 싸다는 느낌은 없는데...."
" 브랜드리스 200이면 브랜드 제품의 경우 300-400 정도 할걸? "
"그런게 어딨어? 200이면 200인거지 다른 거 300-400이 말이나 돼. "
뭐 이런 식의 대화였던 것 같다.
그러는 와중에도 브랜드리스 제품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제품 정보를 알아보았고 우리의 경우 올해(2023년) 신제품으로 출시 된 이켈로스23으로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고 쇼룸을 방문해서 직접 누워 보기로 했다.
브랜드 리스 광명점 위치 및 영업시간
- 위치 : 경기도 광명시 신기로17번길 11 센트럴스퀘어 3층 302호
-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20:00(월요일~일요일 )
- 주차 : 주변에 이케아와 코스트코가 있지만 브랜드 리스가 있는 빌딩 주변은 아주 혼잡하지는 않음. 빌딩 주하 주차장(B1~B4), 주변 도로에 주차해도 되지만 오후 3시 이후에는 단속이 있기에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안전. 매장에 주차 이야기하면 차량 번호 입력해서 주차요금 무료.
- 네이버에 사전 예약이 있으나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체험 가능함.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사전설문을 할 수 있는데 사전설문을 미리 해 놓으면 예약자 이름 말하고 바로 체험 가능함.
브랜드 리스 쇼룸 체험
매장에 들어가서 네이버 예약했다고 하니 설문을 작성하라고 하는데 미리 인터넷으로 작성을 했다고 하니 입구 신발장에 놓인 슬리퍼로 갈아 신고 체험을 하면 된다고 했다.
브랜드리스 이외에도 BEST SLEEP 다른 회사의 수 많은 침대들이 준비되어 있기에 마음껏 누워 볼 수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제품을 어느정도 마음에 두고 갔기에 브랜드 리스의 이켈로스23에 주로 누워 보았고 다른 제품들도 꽤 많이 누워 보았다. 덧붙이자면 우리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 방문을 해서 체험을 했다.
처음에는 모피어스를 누웠다가 이켈로스를 누웠는데 이켈로스가 좀 더 편안히 몸에 맞는 느낌이었고 『적당푹신』 보다는 『적당탄탄』이 좋은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몇 차례 누워보던 와이프가 처음에는 적당탄탄이 좋았지만 누울수록 적당푹신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사실 각 가구매장마다 체험을 해 볼 수 있지만 잠깐 누웠다 일어나는 것이기에 몇 분간의 느낌만으로 자기 몸에 딱 맞는 매트리스를 고르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은 남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가구매장방문 할 일이 많고 그때마다 놓여진 침대에 누워 보거나 소파에 앉아보는데 내가 절대적 감각을 지닌 것도 아니고 신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느낌이다.
그리고 브랜드리스 매트리스의 경우 타사 제품에 비해 매트리스 높이가 좀 있는 편이다. 이켈로스의 경우 일반형이 44cm, 저상형이 37cm, 초저상형이 30cm로 되어 있는데 초저상형 높이가 일반 매트리스 높이 정도 된다. 직원분에게 원래 44cm 매트리스를 초저상형으로 높이를 낮출 경우 품질의 변화는 없냐고 물어보니 초저상형까지는 권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이켈로스의 경우에는 쇼룸에 전시 된 제품이 저상형이라고 한다.
두번 방문 이후 『 이켈로스23 적당푹신 』으로 결정을 하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배송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요일이 다른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경우 월, 수, 금 배송이라고 했다. 배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매트리스는 2주 정도, 프레임은 3주 정도라고 했기에 아직은 여유가 있는 관계로 결제는 하지 않았다. 추후에 매장으로 와서 결제를 해도 되고 그것이 여의치않을 경우에는 전화를 하면 결제를 할 수 있는 링크 주소를 보내준다는 답변이었다.
매트리스 뿐이 아니라 프레임도 할인 중이었는데 침대 프레임 2개는 이미 우디크 제품으로 계약을 한 상태이기에 군대 가 있는 아들 것만 고르려 하였으나 디자인이 미묘하게 브랜드 제품과 차이가 나서 프레임은 보류하였다.
갑자기 아들 것은 에이스
브랜드 리스를 갔다가 백화점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가전이나 가구를 보려고 했는데 눈 앞에 에이스 매장이 딱 보이는거였다. 원래 아들을 사 주려고 했던 프레임이 있었기에 그 제품을 봤는데 매장에서 보니 더 괜찮은 프레임이 보였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에이스가 미묘하게 고급진 느낌으로 한수위.
프레임은 BRA-1441로 골랐다. 패브릭과 원목이 혼합 된 제품과 패브릭 제품이 있는데 전체가 패브릭인 제품으로 선택을 했다. 프레임을 고르고 나니 자연스럽게 매트리스에도 관심이 갔는데 이 침대 저 침대에 누워 보던 와이프와 딸 아이가 고른 매트리스는 『 하이브리드 레드 』로 에이스에서는 상급에 속하는 매트리스였다. 마치 호텔 침대에 눕는 느낌. 물건이라는 것이 웃긴게 좀 좋다 싶으면 고급 혹은 최고급이라는 것이 함정.
백화점에서 이런 저런 할인을 받아 슈퍼싱글 크기의 프레임(BRA-1441)과 하이브리드 레드 매트리스를 구매한 최종 가격은 260만원대였다.
우리 침대의 경우에도 우디크의 프레임과 이켈로스 23 매트리스 LK 사이즈로 하면 400만원 정도가 되는데 이 정도면 에이스 프레임에 매트리스로 할 경우 500-600이 나오지만 할인을 받게 되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침대 프레임은 결제를 완료했기에 매트리스도 계획대로 이켈로스23으로 가기로 한다. 배송 관련 이야기나 사용기는 추후에 올리기로 한다.
결론은 에이스
아들의 침대를 에이스로 결정하고 나서 얼마간 딸과 우리부부가 굳건히 지켜오던 브랜드리스 매트리스에 대한 연대는 깨어졌다. 딸 아이가 어느날 에이스와 브랜드리스의 가격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다면 자기도 에이스 매트리스로 하면 안되냐는 이야기를 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에이스의 판매가는 브랜드리스보다 상당히 높았지만 할인을 적용하고 보니 슈퍼 싱글 매트리스의 경우 이켈로스 23과 아이브리드 레드간의 가격차가 2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딸의 침대 매트리스도 에이스로 바꾸게 되었고, 우리 부부 침대만 브랜드리스로 하기로 했다. 그러고나서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와이프가 우리도 에이스 하이브리드 레드로 하면 안되냐고 의견을 물어왔다. 하이브리드 레드의 판매가가 425만원에 달하는 관계로 217만원선인 이켈로스23 LK(1800*2000)기준으로 자그마치 200만원이 넘게 났기에 쉽게 결정 할 문제는 아니었지만 결국 에이스로 결정을 하고 말았다.
할인을 적용받으니 브랜드리스 이켈로스23 LK와 에이스의 하이브리드 차이는 100만원 남짓이었다. 여행 다니면서 호텔에 설치되어 있는 침대가 어느 제품인지 유심히 볼 때가 있는데 호텔 침대 중에서 에이스도 그 중의 하나였기에 호텔같이 편안한 침대를 꿈꾸며 에이스로 선택을 했다.
에이스 할인의 경우 매트리스나 프레임 단품을 살 때보다 프레임과 매트리스 두가지를 함께 구매할 때 할인폭이 더 큰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구매액이 크면 아무래도 할인폭이나 사은품이 더 많겠지만 우리의 경우 3차례에 나누어 아들(프레임+매트리스) / 딸(매트리스) / 부부(매트리스)의 제품을 구매하다 보니 할인혜택을 최대로 받지는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 이사 때문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느낀 것은 가전을 사던 가구를 사던 백화점은 비쌀것이라는 편견과 인터넷이 오프라인보다 쌀 것이라는 생각은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이 오프라인보다 저렴하지만 오프라인의 경우 할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확인이 가능한 것들이 있어서 구매액이 클 경우 백화점 매장도 한번 들러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