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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강국은 골키퍼가 강한 나라별일 별꼴-내피셜 2022. 12. 11. 11:11반응형
카타르 월드컵이 결승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4강이 결정되었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그들인데 세계 최강 공격수라는 포르투칼의 호나우도, 브라질의 네이마르, 잉글랜드의 케인 등을 눈물로 돌려세운 것은 신들린 듯한 방어능력을 보인 상대방의 골키퍼 때문이었다.
그 어느 대회 때보다 골키퍼에 의해서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가 많았고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어릴 적 재미삼아 축구를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동네 축구에서는 그냥 골대 앞에 세워 놓으면 되는 자리였기에 그야말로 아무나 데려다가 세워 놓는 자리였다.
공 좀 찬다는 애들은 서로 공격하겠다고 나대었고 축구를 하다보면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원하지 않는 토탈사커가 되어버려 문전 앞에 서 있는 골키퍼는 별로 할 일이 없는 포지션이기도 했다. 동네 뻥 축구에서 한 경기당 골대 안으로 향하는 제대로 된 슛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그런데 동네 뻥축구가 아닌 프로의 세계 혹은 국가대표간의 경기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골을 넣는 것만큼이나 상대방에게 한 골을 주지 않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고, 경기 중 결정적인 상대방의 슛을 막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에서도 멋진 선방을 펼쳐 상대방의 사기를 단번에 꺾어버리고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사실 아무도 없는 빈 골대만 놓고 보자면 엄청나게 커 보인다. 절대적으로 키커가 유리하게 보인다. 그 넓은 골대를 골키퍼 한 사람이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크다. 골대의 규격은 높이가 2.44m, 넒이가 7.32m 정도 되는데 성인 남자가 양팔을 벌려보았자 2m 전후 밖에 되지 않는데 7m가 넘는 골대를 지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것이다.
그런데 마냥 넓어보이고 커보이는 골대이지만 막상 키퍼가 한가운데에 자리를 떠억하고 잡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190cm 전후의 선수가 주는 심리적인 압박감까지 더해진다면 더더욱 그렇다.
- 도미니크 리바코비치(크로아티아) : 187cm / 81.9kg
- 야신 부누 ( 모로코 ) : 191cm / 80kg
- 위고 요리스 ( 프랑스 ) : 188cm / 82kg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 195cm / 90kg이제 빈 골대에 골키퍼를 세워 놓아보자.
골대의 넒이와 높이는 픽셀로 가로 732와 세로 244 유사하게 그렸고 골키퍼는 키 190cm과 가슴넓이 60cm 정도로 그려본 것이다.
사실 키커가 공을 차는 페널티마크에서 골대까지의 거리의 11m. 일반적으로 프로축구 선수들의 강한 슈팅의 경우 시속 100km 이상이다. 그냥 계산 편하게 시속 100km로 계산하면 1초에 27.8m 정도를 이동하는데 11m는 단 0.4초만에 도착하는 거리이다. 골키퍼의 반응 속도는 0.6초 이상.
결국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는 키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지만 여기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더해지면 결과는 전혀 예측 불가의 상황으로 가게 된다.
어차피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 상황에서 골키퍼는 이론적으로는 골을 먹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골키퍼 입장에서는 막으면 영웅이고 막는데 실패하더라도 당연한 것이 되지만 키커는 넣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만약 못 넣으면 역적이 되는 갈림길에 서 있기에 심리적인 압박감은 키커가 훨씬 더 크다고 보면 된다.
거기다가 자기가 성공시키지 못하면 팀이 나락으로 갈 수 있다는 상황까지 내몰리면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들이라고 하더라도 멘탈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고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와의 대결에서 페널티킥을 하늘로 날려버리는 케인의 실수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유독 방패의 방어 능력이 두드러져 보이는 이번 월드컵. 과연 4강의 골키퍼 중에서 최후에 웃는 이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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