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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한 아들에게 보내준 사제 물품시간아 흘러라 2022. 12. 13. 12:16반응형
1. 보조 배터리
보조 배터리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언급이 되었던 것 같다. 자대에 가 보니 코드에 선임병들의 휴대폰 충전기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던 까닭에 자신의 휴대폰 충전기를 꽂을 만한 자리가 없었다는 것. 후입병 입장에서는 선임병들에게 휴대폰 충전 좀 해도 되냐는 말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보내 준 것이 보조배터리.
보조배터리의 경우 10000mAh가 주로 사용되지만 이 정도 용량이면 휴대폰 2-3번 정도를 완충시킬 수 있는 용량이기에 40000mAh급의 보조배터리를 선택했다.
아들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아이폰 11 pro max )의 배터리 용량이 4000mAh가 조금 안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10번 정도를 완충 할 수 있는 용량의 보조배터리이지만 실제로는 70%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더라도 휴대폰을 하루종일 쓰는 것이 아니라 평일에는 일과가 끝난 후 사용하기에 매일 충전 할 필요는 없을 것이기에 보조배터리만으로 최소 2주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용량이 되는 것이다.
아들의 경우 입대 7개월 정도가 생활관내의 서열도 어느정도 올라갔지만 보조배터리를 사용하고 남는 코드는 후임병에게 사용하라고 했다고 한다.
2. 월동용품
보조배터리를 제외하고는 아들이 택배를 요청한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가을이 깊어질 때 아들은 카톡으로 화천의 겨울 걱정을 많이 했고 더구나 12월에는 KCTC 훈련이 10일 동안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선임병들도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해 주었고 단단히 준비하라고 조언을 해 주었나보다.
KCTC 훈련의 경우에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도입 된 훈련이기에 그 이전에 군대 생활을 했던 아부지 세대에게는 생소한 훈련이다. 몸에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진영을 나누어 실전처럼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훈련기간은 10일로 잡혀 있지만 실제 전투는 무박4일로 진행이 되는 것 같다. 한겨울에 쉽지 않은 훈련을 하는 것이다. 기상청 예보로는 훈련기간 전후로 한겨울 추위가 몰려와 서울 경기지역이 영하 10도 전후의 기온을 보인다고 한다.
훈련이 시행 될 KCTC훈련장이 있는 강원도 인제의 날씨를 확인 해 보니 영하 15정도 까지도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정도 되리라 본다.
아들의 경우에 면회 외박시에도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방한 마스크와 두툼한 장갑을 본인 스스로 챙겼다. 가족들이 챙겨 줄 것은 방한 내복과 양말을 챙겨 주었다.
히트텍이라고 유니클로에서 아주 얇은 내복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것보다는 기모가 들어있는 좀 더 두툼한 내복으로 준비했고, 더불어 낙타 양말도 샀다.
아들에게도 주었지만 직접 신어 본 소감으로는 일단 양말이 도톰하여 따뜻하다. 그리고 땀이 별로 차지 않고 뽀송뽀송한 느낌이다. 보푸라기가 일어나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발에 붙이는 발핫팩도 보내 주었다.
예전 군대 생활 할 때 혹한기 훈련하면 한겨울의 추운 날씨에 A형 텐트안에서 옷이랑 옷은 다 껴입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면 몸이 통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있던 기억을 알기에 내복, 낙타양말, 발핫팩으로 KCTC 훈련 무사히 잘 마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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