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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22 후기 ( feat. 돈이 안 아깝다 )내돈내산 제품후기 2022. 12. 26. 19:39반응형
인터파크에서 싸이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고 티켓 구매 통계를 보니 싸이 콘서트의 주 관객층은 20-30대이고 50대는 겨우 2.6%. 싸이의 나이가 한국나이로 46세(콘서트에서 싸이가 직접 말한 나이다.)인 것을 감안한다면 콘서트 관객층이 엄청나게 젊다고 할 수 있다.
싸이가 세계적으로 알려졌던 강남스타일이 벌써 10년 전인 2012년이고, 콘서트에서 여전히 사랑받는 곡들인 새(2001), 낙원(2002), 아버지(2005), 연예인(2006), We are the one(2006), 오늘빔새(2010), 강남스타일(2012), Gentleman(2013) 등등의 노래들이 최소 10년 전에 발표 된 곡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싸이 콘서트에는는 세월을 초월하는 뭔가가 있는 것이다.
또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뭔가 때문에 싸이 데뷔 시절(2001)부터 강남스타일로 인기 절정을 내달렸던 그 시기를 함께 했을 40대 이상이 콘서트에 쉽게 가지 못하는 이유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22 연령별 티켓 구매 비율 그 뭔가라는 것은 다름아닌 싸이의 공연이 밤새 진행되고 대부분 일어서서 뛰어야 하기에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기에 혈기왕성한 20대가 가장 많은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러면 지금부터 싸이 콘서트 후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본다.
공연 하루 전에 인터파크에서 문자가 왔다.
* 공연 당일 티켓부스와 MD부스는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 공연 시작 1시간 후까지 운영됩니다.* 티켓 수령을 위해 예매내역서와 예매자 본인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예매와 일반예매 티켓 수령 창구가 상이하니 확인 후 수령 부탁드립니다.*스탠딩 구역은 공연시작 2시간 전부터 (오후 9시 42분) 별도로 마련된 스탠딩 대기 구역에서 입장 번호 순으로 대기하신 수, 공연 1시간 30분 전 (오후 10시 12분) 부터 입장이 이루어 집니다.* 지정석은 공연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오후 10시 12분) 입장이 이루어 집니다.
(입장 시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타 관람객 및 아티스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물품은 공연장 내 반입이 불가합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티켓 현장수령과 객석 입장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니 공연장에 여유있게 도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부탁드리며, 차량 이용시 공연 종료 후 사전무인정산기, 사전무인정산기에 부착된 QR코드로 결제 후 출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공연 관람을 위해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준비물
- 티켓 (없으면 못 들어감 )
- 신분증 (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하는 경우는 반드시 있어야 함. 혹시나 몰라서 챙기려다가 핸드폰 안에 전자 신분증이 있어서 별도로 안챙김)
- 생수 500ml 1병 집 근처 편의점에서 챙겨 감( KSPO DOME내에도 매점 있고, 무료로 물을 나누어 주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왜 못 몰랐을까? )
- 간식 ( 동네 편의점에서 2+1 초코바 챙겨 감. 안 먹고 그냥 가져 옴 )
- 커다란 비닐 봉투 ( 안 챙겨 갔는데 좌석 아래에 옷 보관할 때 요긴하게 쓰임. 다음에 갈 때는 꼭 챙겨갈 예정. )
■ 올림픽체조경기장 찾아가는 법(교통편 )
공연이 있는 열리는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을 지도에서 보면 대중교통인 지하철 5호선, 9호선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서 500m가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 해 있다. 일반인의 걸음걸이로 1시간에 4km 정도를 갈 수 있으니 500m라는 거리는 넉넉잡아 7-8분이면 도착 할 수 있는 거리이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큰 어려움없이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 해 있다.
지하철의 경우 9호선 4번 출구로 나가는 것이 가장 최단거리이지만 다른 출구(9호선 3번, 5호선 1,2번)으로 나가더라도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기에 엄청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 공연장 입장을 하기까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린 올 겨울이었고 공연 첫날인 22일 밤 서울 기온은 영하 13도 정도. 공연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9호선 4분 출구로 나가니 우리보다 먼저 와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뒤를 따라 눈과 얼음이 있는 길을 조심조심 걸었다.
겨울 바람은 매섭기만 했지만, 이제 곧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발걸음만은 가벼웠다.
올림픽공원 걸어가는 중간중간 빨간색 별에 불이 들어오는 응원봉을 파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번 공연에 파는 공식 MD는 아니기에 일단 지나쳤다. 공연이 끝난 지금 생각을 해 보니 공식 MD이든 다른 제품이든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이 된다. 성탄절을 앞두고 컨셉이 빨간색이기에 빨간색을 내는 어떤 응원봉 혹은 셔츠라도 괜찮다. 실제로 비공식 MD제품이나 이전 공연 때 샀던 것으로 추정되는 응원봉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종종 보였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흔히 MD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서 온 단어일까?
MD는 Merchandise의 약자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상품'이라는 의미가 있고 딱 꼬집어서 '특정 행사단체와 관련되거나 그런 것의 홍보용 상품' 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하며 굿즈 (Goods)라고도 한다.
공연장 앞에 세워진 거대 인형. 싸이 공연장인 KSPO 돔에 도착을 하니 거대한 싸이 인형과 몇몇 인형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포토존이 있었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있었다.
멀리서 사진을 몇장 찍고 공연 굿즈를 사기 위해 판매 부스로 갔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였기 때문인지 줄은 길지 없었다. 처음에는 마스크와 응원봉만 샀지만 다른 사람이 쓰고 있는 후드가 마음에 들어 후드도 샀다.
후드 위에 마스크와 응원봉을 올려 둔 사진 마음껏 흔들 응원봉도 샀으니 이젠 공연장 안으로 입장만 하면 되었다.
공연장 앞에는 스텐딩석으로 입장하기 위한 줄과 지정석으로 입장하기 위한 줄이 있었는데 우리는 지정석을 위한 줄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진행요원들이 많이 배치가 되어 있기에 현장에서 큰 혼잡은 없었다.
우편으로 받은 표를 각자 들고 안내에 따라 절취선을 찢어 작은 표와 큰 표를 분리하였다. 입장시에 작은 표를 내고 큰 부분만 가지고 입장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 공연장으로 들어갈 때 큰표를 다시한번 확인 과정을 거친다. 당일 현장 부스에서 표를 교환하는 경우에는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겠지만, 사전에 우편으로 표를 받은 사람들의 경우 입장시에는 별도의 신원확인은 없었다.
■ KSPO DOME 2층 시야 ( feat. 걱정말아요 그대 )
티켓 예매를 할 때 어느 자리가 좋은지 몰라서 시간을 보내다 일단 아무 자리나 잡자고 하여 선택한 자리는 KSPO 2층 27구역이었다. 예매 후 하루가 지나 취소표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한 자리는KSPO 2층 34구역 4열 7번과 8번이었다.
무대 정중앙이지만 2층인 관계로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1층에 비해서 공연을 보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인터넷으로 KSPO 2층 시야에 대해서 검색도 해 보았고 사진으로나마 가늠해 보았다.
KSPO 공연장 좌석. 빨간색 점이 34구역 4열 7-8번 위치 공연장에 입장해서 첫 느낌은 인터넷상에서 본 사진보다는 훨씬 무대가 눈에 잘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인터넷에 있는 사진 중에서 사람의 시야를 정확히 표현하는 사진은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 말이 공연을 하는 싸이를 육안으로 생생히 볼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거리만큼이나 작게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보완 해 줄 수 있는 대형스크린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하여 정말 생생히 싸이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모두 미쳐 날뛰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싸이가 보이던 말던 소리 지르고 열심히 뛰면 된다.
공연 1시간 전 모습. 스탠딩석의 경우 '가', '나' 구역부터 입장이 서서히 시작되는 모습.
KSPO 34구역 4열 7번 좌석에서 찍어 본 무대. 2022/12/22 pm 10:33 ■ 스탠딩석과 지정석 어디가 좋을까?
티켓 예약시에 스탠딩석을 제외한 것은 딸아이의 만류 때문이었다. 밤새도록 서 있는 것이 아빠의 체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고, 나 역시도 스탠딩석이 조금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정석의 경우 공연이 시작되기 전 기다리는 시간에는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앉아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 공연 중에 앉아 있는 시간은 전부 더해도 20분이 채 되지 않을 것 같다. 공연 도중 무대가 바뀔 때 2-3분 정도 밖에 앉을 수 없다.
물론 공연이 3시간을 넘어서면 그 짧게 앉아있는 2-3분의 시간이 무척이나 고맙고 꿀(?)같은 시간이긴 하다.
■ 엄청 덥다. 복장은 닥치고 반팔. 긴팔을 입으려면 얇게....
공연 30분전(pm 11:14) 모습. 스탠딩석과 지정석 상당부분이 관객들로 차 있는 모습.
사진을 보면 붉은 색으로 원으로 표시한 부분은 커다란 비닐에 외투를 담아 이동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이다. 동행한 딸아이의 이야기로는 커다란 비닐 봉투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고 하는데 필요성을 크게 못느껴 사지 않았다고 했다. 두터운 겨울 외투는 필히 벗어야하기에 이를 보관 할 비닐 봉투가 필요한 듯 하다. 집에서 미리 준비해서 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지정석의 경우 비닐봉투에 외투를 담아 좌석 아래에 보관하는 것이 최고!!!!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바깥 기온은 영하 13도 정도. 엄청 추운 날씨이지만 공연장 내부는 정말 관람객들의 열기로 후끈후끈하다. 반팔 강추!!!!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추위가 걱정이라면 반팔 위에 벗기 편한 후드나 가디건을 입고 와서 벗는 방법으로 할 것. 털스웨터, 목 폴라 이런 것 입고 오면 죽음!!!!
■ MD(굿즈) 중에서 가장 요긴 한 것은 응원봉
12/22~24일까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혹은 이브에 시작하여 크리스마스 당일 새벽까지 진행되는 공연인 까닭에 판매하는 굿즈는 모두 빨강색을 기본으로 한다. 응원봉, 마스크, 반팔티, 후드, 담요 모두 빨강색.
여러가지 굿즈중에서 한가지만 고르라고 하면 응원봉을 선택하겠다.
조명이 꺼졌을 때 관람객들이 든 응원봉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환상적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연내내 미친듯이 뛸 때 손에 쥔 응원봉이 힘이 되어 주는 것 같다.
■ 더 말할 나위 없는 공연 그리고 빛나는 게스트 (feat. 이 정도면 1+3 이벤트)
공연이 시작되면 정말 태풍이 불 때 해변가로 휘몰아치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싸이의 수많은 인기곡들이 이어진다. 오늘밤새, 연예인, 나팔바지, 새, THAT THAT, 강남스타일, 예술이야, 낙원, We are the one, 흔들어주세요. 어땠을까.... 정말 싸이 띵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 깜짝 등장하는 게스트들
이번 공연에서는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여자아이들
에픽하이곡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ONE, 우산 불러줘서 너무 좋았다. 나머지 한곡은 들으면 아는 곡인데 제목은 기억이 안난다.
여자아이들
나이가 있어서 아이돌 곡은 잘 안 듣게 되는데 그래도 NXDE는 알고 있는 곡이었다. 이 곡 처음 유튜브 뮤직에서 자동선곡으로 흘러 나왔을 때 꽤 신선하고 충격이었다. NXDE하고 TOMBOY 그리고 한곡을 더 불렀는데 그 곡은 생각이 안난다. 옆에서 보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들 난리났었다.
다이나믹 듀오
힙합가수라면 리쌍, 비와이, 에픽하이 정도의 곡들만 즐겨듣는 탓에 다이나믹 듀오곡들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다이나믹 듀오의 재발견이었다. 집에 와서 다이나믹 듀오 곡들 유튜브에서 찾아서 다시 들어보는데 공연장에서 느낀 감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공연장에서 받은 감동이 컸다.
에픽하이와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는 아는 곡들이 있었지만 다이나믹 듀오의 경우에는 내게는 백지 상태였는데 그 정도의 감동을 안겨주었다면 엄지척에 쌍따봉!!!!!
■ KSPO DOME내 편의 시설
생수, 간식 등을 살 수 있는 편의점 있음.
화장실도 구역마다 있음. 화장실의 대부분(남자 화장실 포함)을 여성용으로 지정 해 둔 관계로 여자 화장실에 끝없이 긴줄이 늘어서지는 않음. 남자 화장실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어 조금 찾아 헤매야 함. 여자 화장실 수를 많이 배치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
그리고 공연 시작되면 땀으로 수분이 대부분 배출되기에 화장실 갈 일 크게 없음.
■ 공연이 끝나고 첫차가 오기까지
공연이 끝난 시간은 4시 20분 정도였던 것 같다. 대중 교통의 첫차 시간까지는 어느정도의 간격이 있다. 이를 감안하여 공연 주최측에서 첫차가 올 때까지 공연장내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안내를 한다. 각자 어플로 버스나 지하철 시간을 확인을 해서 시간에 맞추어서 나가면 된다.
공연이 끝나고 자리에 앉아있는 관람객들 ■ 살아 갈 날들 중에서 오늘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싸이의 나이는 40대 중반. 싸이가 언제까지 밤 새면서 놀아줄지 모른다. 하루라도 젊었을 때 가보자!!!!
내년에 아들 제대하면 함께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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